<정태수 열사 17주기 추모제 잘 치렀습니다>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따뜻한 날이었습니다. 땅도 거의 질척거리지 않았습니다.
무려 60여 명이 넘는 동지들이 정태수 열사 17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석 모란공원
묘소를 찾아주셨습니다. 성동센터 동지들은 사전에 도착해 전태일 열사 묘소 등을
먼저 참배하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묘역참배는 박승하 동지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문상민, 정현순, 배재현 동지
등이 정태수 열사를 기리며 추모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16회 정태수상 수상자
정명호 동지도 함께했습니다. 유가족 인사에서 김영희 동지는 열사의 딸 세린 님이
교환학생으로 현재 영국에 있어서 추모제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17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노들장애인야학으로 이동했습니다.
추모제에 앞서 장애해방열사_단과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2019 정기총회를 간략히
진행했습니다.
박현 동지의 사회로 시작된 17주기 추모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등
많은 동지가 함께해 노들야학 4층 강당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김병태
회장은 회장 인사말에서 “우리가 투쟁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 정태수 열사의
삶이고 우리의 삶”이라며 “희망과 분노를 모아 장애등급제가 진짜 폐지되는 올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정태수상 수상자 조민제
동지와 대구에서 먼길을 올라오신 박명애 대표님도 추모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추모제의 하이라이트 17회 정태수상 시상식. 올해 수상자 정명호 활동가는
수상소감에서 조경미, 문상민, 박길연 동지를 언급하며, 이 동지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자신이 이만큼 성장했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문상민 동지가 꿈에
나타나 폭풍 채찍질을 했다거나, 박길연 동지에게 ‘길거리 캐스팅’ 당했다고
말할 땐 많은 동지가 빵 터졌습니다.
모처럼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묘역 참배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 마석까지
달려와 주신 60여 활동가분들, 늘 노래로써 추모해주시는 이혜규, 연영석, 박준
동지와 늘 두 개의 영상을 만들어 추모제에 함께하시는 이현규 감독님, 그리고
당일 행사를 준비해준 재환, 소라, 승헌, 유진 동지, 사회를 본 박현 동지, 뒤풀이
음식을 준비해주신 십시일반 밥묵차 유희 동지 참 고맙습니다.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상근자로 첫 추모제를 치른 뒤 몸살 난 진영 동지도
수고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문창배 회원님, 홍준석 운영위원님, 박명애 감사님,
박영진김종수열사추모사업회, 성북센터, 성동센터 동지들도 참 고맙습니다. 올해
정태수 열사 17주기 추모제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태수 열사의 정신이 현장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투쟁하는
추모사업회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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