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열사 18주기 추모제 잘 치렀습니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시름시름합니다. 특히 대구지역의 동지들도 참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추모제를 치러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운영위 회의를 거쳐
마석 모란공원에서만 진행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3월 1일 낮 2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뚫고 30여 명의 동지들이 정태수 열사 묘소에
오셨습니다. 서울장차연 문애린 활동가의 사회로 18주기 추모제를 시작했습니다.
배재현 동지, 김광이 동지, 박경석 동지가 열사를 기리며 결의를 담은 추모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추모제의 하이라이트 18회 정태수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임소연 사무총장입니다. 임소연 활동가는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활동부터 탈시설, 자립생활 운동에 헌신해 왔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튼튼한 한자협을 만드는 데 열정을 바쳤습니다. 임소연 수상자는
”제 운동의 근간이 되는 것은 탈시설운동이다“라면서 “처음 시설 조사를 나갔을
때 20여 년 살아온 장애인이 자신의 이름을 한 번도 불린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임 활동가는 “50이 넘으면서 몸이 많이
힘들지만, 제 주위에는 저를 단련시켜주는 많은 중증장애인 동지들이 있다”라면서
“단 한 명의 후배 활동가라도 저를 보고 50이 넘어서도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결심한다면 참 기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석 모란공원 정태수 열사 묘역에서 추모제를 치르고 정태수상 시상식을 진행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코로나를 뚫고 마석까지 달려와 주신 30여
활동가분들, 늘 노래로써 열사를 기억하고 동지들에게 힘을 주시는 박준, 이혜규
동지와 늘 영상을 만들어 추모제에 함께하시는 이현규 감독님, 그리고 당일 행사
준비에 함께한 진영, 민진, 유진, 승하, 종훈 동지, 사회를 본 애린 동지 참
고맙습니다. 마석까지 오셔서 정태수상 시상식을 진행해주신 남구현 심사위원장님,
후원해주신 문창배 회원님 고맙습니다.
올해 정태수 열사 18주기 추모제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태수 열사의 정신이 현장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투쟁하는
추모사업회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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